끄적이기

[리뷰] 핸드폰 (감독 : 김한민 , 주연 : 박용우 , 엄태웅)

한번쯤은 2009. 2. 25. 01:29

외출 한 뒤에 그냥 들어가기 뭐해서, 영화나 한 편 볼까 하는 마음에 친구와 영화관을 서성이면서 무얼 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영화들 상영 간격이 왜이리도 긴지,,, 1시간 내에 볼 수 있는 영화가 핸드폰 밖에 없었다...그래서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냥 핸드폰으로 예매를 하고 곧장 들어갔다...
어느새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 핸드폰.
이제 우리는 핸드폰 속에 번호를 저장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자료까지도 보관한다...
어쩌다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자주 연락하던 사람의 번호조차 기억 못해 허망하게 배터리 충전만을 기다리던 일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으리라 생각한다...
이마트에서 서비스직으로 일하는 박용우는 감정노동자로써, 억지와 욕설 심지어는 폭력까지 행사하는 고객들을 대면하면서 가면을 쓴채로 억지 웃음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겉으론 웃으며 생활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분노가 서서히 싸여만 간다.... 화내고 싶고 울고 싶지만, 참고 애써 웃음 지어야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 일명 감정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던중 엄태웅의 핸드폰을 줍게 되고, 그 핸드폰을 통해 자신이 자신의 고객들에게 당해왔던 일에 대한 불만을 엄태웅에게 표출하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엄태웅과 박용우 사이의 복수극... 긴박감이 그다지 느껴지진 않았지만 두 배우 연기력은 칭찬할만 했다...
처음엔 이게 왜 18세 관람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노출장면 한 번 나오고,,,뒤에 가서 폭력 장면 좀 보니,,, 으응....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러닝타임이 137분이라 좀 긴 면이 있고, 이것저것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좀 뭐 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하며,, 볼만한 영화였다..
평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