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

美 교과서 '일본해' ->'동해(일본해)' 로 바꿨다

한번쯤은 2007. 3. 29. 14:53

미국 최대의 출판사인 프렌티스 홀(Prentice Hall)이 새롭게 발간하는 세계사(World History)라는 책에서 '일본해'로 표기해 오던 것을 '동행(일본해)'로 바꿨다고 한다. 한국문화교류센터에 따르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세계사 교과서는 3월부터 출간됐으며 9월 학기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 기사를 접하고 간만에 기분좋은 기사를 접했다고 생각했다. 언뜻 생각하기엔 그렇다. 하지만 기사를 유심히 읽어보면, '1천254쪽에 달하는 프렌티스 홀의 세계사 교과서 중 '동해(일본해)'라는 표기는 '한국과 전통' 단원에서 한국의 삼국시대를 설명하는 지도에 실려있다. 이 지도는 300-600년 고구려ㆍ백제ㆍ신라의 영역을 나타낸 지도로 태백산맥 등 한반도의 지형을 비교적 정확하게 표현했다.
' 라는 부분이 있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본이 '일본'이라는 명칭을 쓴 것은 6C 경이다. 그런데 '일본해'라니! 일본이라는 나라가 있지도 않았는데, 일본해라는 명칭을 왜 썼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공동표기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당연히 우리의 것인데, 잘못된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공동 표기로 바뀌었다고 그다지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잘못 된건 잘못 된것이다. 열 글자가 틀렸든 한 글자가 틀렸든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빨리 개선되도록 종용해야 한다.

여담으로 내가 이런 말을 한다는게 좀 웃긴다. 나는 사실 학창시절에 '역사'라는 과목을 별로 배우지 못했다. 고1 때 그것도 학교가 다행히 그 과목을 선택해서 '국사'라는 과목을 일 년 배웠을 뿐이었다. 고교 입시 제도 때문에 자연계를 선택한 아이들은 사회계열 과목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도대체가 '국사'란 과목이 왜 필수가 아닌 선택인지 모르겠다. 요즘 나라꼴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어쩌면 조상들의 병폐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역사'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기에....

<참고 자료 :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07/03/29/0703000000AKR200703290933000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