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텔레비전을 그만 보고 공부해라"는 부모의 꾸지람을 들은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노원구 H아파트 1층 방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A(13)군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군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30)은 "현장에 도착해 보니 어머니가 아들을 업고 거실에 나와 있었지만 이미 심장박동이 정지해 있었고 시반도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A군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드라마 '주몽' 을 좋아했는데 텔레비전을 그만 보고 공부를 하라고 했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며 "방안이 조용해 아무 일도 없는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