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

하루 1시간이면 삶이 바뀐다.

한번쯤은 2007. 1. 26. 10:42
운동을 시작한지도 어언(?) 2주.....
내 몸에 변화가 생겼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몸과 마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운동 첫날,
구기종목을 잘 하지 못하는 터라 딱히 운동을 많이 안한지 만 3년 째에 술과 과식과 불면으로 산 지난 1년. 그 세월을 뒤로한 채 정말 모처럼만에 한 운동은 너무 힘들었다. 뛰기 시작한지 3분만에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프다. 20대의 몸이라고 할 수 없었다.

둘째날,
최악의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열심히 한 탓일까? 아님 워낙 상태가 안 좋았던 탓일까. 몸이 쑤시다. 온 몸이 뻑적지근하다. 그냥 살살 해줬다.

셋째날,
몸 풀기에서 뛰기는 사라지고, 걷기로 대신한다. 윗몸일으키기를 하는데 배에 힘이 안들어간다ㅠㅠ
팔에도 힘이 안들어간다. 결국 찜질방에서 쉬었다. 아줌마들 틈에 끼어 요가를 처음한다.

넷째날,
역시 걷기로 몸을 풀고, 운동을 시작한다. 아직도 아프다. 좀처럼 근육이 풀리지 않는다. 알이 생겼나? 근육은 잡히지 않는다 - _-; 서서히 헬스장 기구와 사람들이 적응되간다.

다섯째날,
벌써 한 주가 다갔다. 기억에 남는건 따뜻한 물로 샤워한 것일뿐. 운동 좀 할라고 하면 몸이 땡겨서 하지도 못하고, 결국 운동은 한게 없는것 같다.
대신에 변이 황금색(응?- _-)으로 변하였다.

여섯째날,일곱째날,
운동 쉬었다. 주일은 교회도 가고, 헬스장도 문 닫는다지만 토요일은 귀찮고- _-힘들어서 쉬었다.

여덟째날,
시간을 새벽으로 바꿨다. 새벽 공기는 무척이나 차갑다. 세수도 안한 모습으로 추위에 떨며 헬스장 도착. 이틀이나 쉬었던 몸을 또 굴렸다.

아홉째날,
뛰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무려 10분 - _-;; 동이 트는 것을 보며 걷거나 뛰고 운동하니, 그래도 남들과 달리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는 마음에 자부심을 갖게된다.

열째날,
몸놀림이 부쩍 가벼워지고, 밥맛이 좋아졌다. 체중은 1kg이나 증가했다.(근육량 증가??ㅋㅋ)

열한번째날,
걷기나 자전거타기를 하며 읽는 신문으로 인해 시사상식이 늘은 것 같다. 운동하면서 딱히 할것도 없었는데, 신문 읽으니 재밌다. 건강도 챙기고 상식도 챙기고 일석이조.

열두번째날,
벌써 아침형인간이 된걸까? 알람시간 전에 눈이 번쩍! 나도 내가 놀랍다. 이제 서서히 운동은 내 생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벌써 운동한지 2주가 지났다. 알게 모르게 나의 폐와 심장의 능력이 향상되고, 내장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은 늘었으리라. 스트레스는 해소되고 밥맛이 돌아오고 장기의 기능이 회복되고 강화되었으리라. 여러분 하루 1시간만 투자하세요. 몸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고, 인생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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