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인간 -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번쯤은 2007. 2. 21. 14:15

한 남자가 유리로 된 감옥에 갇혀있다. 그는 곧이어 같은 공간안에 자신 이외의 다른 생명체가 있음을 깨닫는다. 여자.
그 유리감옥 안에는 남,여 한 쌍만이 있다. 유리 감옥 속의 두 사람은 인류 종말을 앞둔 마지막 사람들이다. 그들은 처음에 서로 경계하다가,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음을 알게되고 대화를 나눈다. 자신들이 왜 그 곳에 갇혀있는가 생각하며 지난 날의 자신들의 일들을 생각하고, 서로 언쟁도 벌인다. 이윽고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깨닫는다. 어느 무언가가 자신들을 관찰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행동에 따른 보상을 해주고 있다는 것. 마침내 그들은 자신들이 유리상자에 갇힌 애완동물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으며, 그들은 가둔 자는 먼 외계의 생물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인류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인류는 과연 생존을 지속시킬만한 가치가 있는가'하는 것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 인간은 유사 이래로 전쟁을 멈추지 않았고, 문명은 곧 힘에게 굴복되고 말았으며, 같은 종(인간)을 파괴하고, 자연의 은혜를 감사할 줄 모르고 파괴시키기 때문에 인류의 존속은 무가치하다는 남자. 그래도 인간은 문명을 이룩하고, 서로 사랑하며,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여자.
과연 그들은 인류의 모험이라는 대하드라마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에피소드의 아담과 하와가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