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추억하다 얻게 된 자작시 한 편....
고등학생 시절엔 참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또 상당한 시간을 '자율학습'이라는 이름 아래에 혼자 보낼 수 있다...
하려던 일도 하라면 하기 싫었던 시절, 글쓰는 것 만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왜 이리 여기 저기 끄적여 두었는지...
그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가슴을 비우고
품 안 가득
하늘을 품어보라
말갛게 세수한 얼굴로
향긋한 푸르름으로
그대를 맞는 하늘
나 하나
들어설 곳 없는
가슴일랑 후리쳐두고
푸른 마음을
품어보자
어디다 내놓기 부끄러운 졸작이지만, 고등학생 시절의 나와 대면할 수 있는 좋은 소통의 창구가 된다. '시험 본 꿀꿀한 마음을 비우고 포부를 갖어라' 라고 주제까지 장난스럽게 써놓았지만, 어쩌면 시험 본 뒤에 나에게 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을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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